2025/02 6

천일야화2 후기

천일야화 2권은 진짜 처음 읽는 것 같다. 사실 1권은 전에 몇 번 읽은 적이 있긴 했음... 왜 2권으로 넘어가지 않았냐, 고 물으신다면 1권의 내용들이 너무 반복적이고, 구시대적인 이야기라 흥미가 오래가질 않았다. 그렇지만 이번에 천일야화 1권을 새로 읽으면서 술술 읽힌다는 생각을 했고, 약간 책태기 왔을 때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엠아지만, 책태기 올 때 읽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소설들로는 히가시노 게이고, 기욤 뮈소 작가님들의 책이 있다. 웬만한 책들이 다 평잼 이상은 한다고 생각한다).  2권도 1권과 마찬가지로 셰에라자드가 술탄에게 밤마다 잠에서 깨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인데, 1권에서 말한 것처럼 '폐하 그럼 뒷얘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부분들이 많이 생략되어 진행된다. 안..

소설 2025.02.27

별의 계승자(Inherit The Stars) 후기

다독을 목표로 하려고 나름 분량 적당한 책들 위주로 골라 보고 있는데, 적당한 분량이 주는 무게와는 다르게 읽는 데 시간이 꽤 걸린 책이다. SF소설을 많이 읽은 것도 아니고, 읽었던 SF소설이 다 문과 감성이 짙은 책들이었어서 이렇게 진지하게 과학적이고 리얼한 SF소설을 본 건 거의 처음인 것 같다. 과학적 지식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덕분에 한 줄 한 줄 계속 반복하고, 되짚어보고, 이해하려 애쓰며 읽었다(그런데도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대다수라는 건 안 비밀;;ㅎㅎ). 마음을 울려 좋은 문장들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은 경험은 있어도 내가 읽은 게 한국말은 맞는지 확인하려고 여러 번 읽은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물론 비문학 도서들 읽을 때는 이런 경험 꽤 있었는데... 소설 읽으면서 이런 경험해 본 건 ..

소설 2025.02.2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후기

요즘 옛날 어린 시절에 읽었던 학습 만화책들 다시 소설로 읽는 재미에 빠졌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을 줄글로 읽으니까  옛 기억이 나면서 또 새로운 이야기 읽는 기분도 들더라. 이 책도 어렸을 때 만화책을 본 기억이 있어서 골라봤다. 어느 출판사 것이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그림체가 무척 예뻤었는데. 톨스토이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책인데, 만화책 덕분에 다 아는 이야기이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었다. 종교적인 색채도 강한 내용들인데, 딱히 거부감은 안 들었다. 무교인 사람한테도 와닿는 교훈들이어서 그런가. 타인에게 선을 베풀어야 한다는 내용들 위주라 나도 공감하며 봤던 것 같다.  소설은 총 10편이 실려있다. , , , , , , , , , 이렇게다. 내용에 따라 짧은 소설도 있고, 꽤 많은 분..

소설 2025.02.09

천일야화1 후기

천일야화는 어릴 때 어린이 만화로 한 번 봤고, 어른이 되어서 한 번 읽으려고 도전했던 기억이 있다. 어린이 만화는 그림이 너무 예뻐서 정말 옛날 동화 듣듯이 읽은 기억이 있고, 성인이 되어서 읽었을 땐 여자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불편해서 1권만 읽고 그만뒀던 기억이 있다. 근데 마무리가 너무 궁금해서 이번에는 불편한 부분들 대충 흐린 눈 하고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예전에 1권 이미 읽었지만, 이어서 읽으려니 가물가물하여, 그냥 처음부터 다시 읽기로 결심함~ 근데 읽다 보니 기억이 난다. 신기한 게 예전에 소설로 읽었던 것도 기억나지만, 진짜 쪼끄맸을 때 어린이 만화로 읽은 게 더 생생히 기억이 난다.천일야화의 시작은 이렇다. 사랑하는 아내가 바람을 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술탄은 이 세상엔 정녕 정숙..

소설 2025.02.08

책 읽어주는 남자(Der Vorleser) 후기

잡소리인데, 이 책이랑 영화 블라인드랑 묘하게 헷갈렸다. 둘 다 아직 안 본 작품이었는데, 뭔가 비슷하다는 인상을 줌. 이번에 이 책 읽었으니 더 이상 헷갈릴 일은 없겠다. (검색해 보니 블라인드는 동화 '눈의 여왕' 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한다). 책 읽기 전에 인상으로는 나이차 나는 부적절한 관계가 파멸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영화 포스터와 줄거리를 대충이나마 본 적이 있어서 그런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다 보고 나니 주인공들의 부적절한 관계보단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인들의 태도나 인식에 대해 보여주는 것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읽기전에는 전혀 몰랐어서,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이 전후 독일이었다는 것과 주인공들이 독일인들인데 나치 집..

소설 2025.02.0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후기

어릴 때 동화나 디즈니 영화로 보기도 했고,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몇 년 전에도 책으로 한 번 본 것 같다. 이렇게 익숙한 이야기를 왜 다시 읽었느냐면, 이전에 긴 시리즈물을 읽어서 그런지 짧은 책을 읽고 싶었다. 또, 얼마 전에 디즈니 영화를 다시 보려고 했는데, 시작부터 머리가 어질어질하더라;; 이상한 나라를 시각적으로 접하기에는 내가 너무 커버렸는지 보기가 힘들었다ㅠㅋㅋㅋ 그래서 영상 대신 소설로 읽어보자는 생각에 골라봤는데, 소설도 다 읽고 나니 몽롱하더군여ㅎㅎ... 그래도 영화랑 달리 무사히 읽었다는 점에서 성공한 셈이다. 줄거리는 우리가 아는 그대로, 앨리스가 두 발로 걸으며 시계 보는 토끼를 발견하고 따라갔다가 이상한 나라에서 모험을 하고 오는 이야기이다. 이미 아는 내용이어서 이상한 나라 ..

소설 202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