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후기

요즘 옛날 어린 시절에 읽었던 학습 만화책들 다시 소설로 읽는 재미에 빠졌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을 줄글로 읽으니까  옛 기억이 나면서 또 새로운 이야기 읽는 기분도 들더라. 이 책도 어렸을 때 만화책을 본 기억이 있어서 골라봤다. 어느 출판사 것이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그림체가 무척 예뻤었는데. 톨스토이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책인데, 만화책 덕분에 다 아는 이야기이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었다. 종교적인 색채도 강한 내용들인데, 딱히 거부감은 안 들었다. 무교인 사람한테도 와닿는 교훈들이어서 그런가. 타인에게 선을 베풀어야 한다는 내용들 위주라 나도 공감하며 봤던 것 같다.  소설은 총 10편이 실려있다. , , , , , , , , , 이렇게다. 내용에 따라 짧은 소설도 있고, 꽤 많은 분..

소설 2025.02.09

책 읽어주는 남자(Der Vorleser) 후기

잡소리인데, 이 책이랑 영화 블라인드랑 묘하게 헷갈렸다. 둘 다 아직 안 본 작품이었는데, 뭔가 비슷하다는 인상을 줌. 이번에 이 책 읽었으니 더 이상 헷갈릴 일은 없겠다. (검색해 보니 블라인드는 동화 '눈의 여왕' 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한다). 책 읽기 전에 인상으로는 나이차 나는 부적절한 관계가 파멸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영화 포스터와 줄거리를 대충이나마 본 적이 있어서 그런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다 보고 나니 주인공들의 부적절한 관계보단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인들의 태도나 인식에 대해 보여주는 것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읽기전에는 전혀 몰랐어서,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이 전후 독일이었다는 것과 주인공들이 독일인들인데 나치 집..

소설 2025.02.0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후기

어릴 때 동화나 디즈니 영화로 보기도 했고,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몇 년 전에도 책으로 한 번 본 것 같다. 이렇게 익숙한 이야기를 왜 다시 읽었느냐면, 이전에 긴 시리즈물을 읽어서 그런지 짧은 책을 읽고 싶었다. 또, 얼마 전에 디즈니 영화를 다시 보려고 했는데, 시작부터 머리가 어질어질하더라;; 이상한 나라를 시각적으로 접하기에는 내가 너무 커버렸는지 보기가 힘들었다ㅠㅋㅋㅋ 그래서 영상 대신 소설로 읽어보자는 생각에 골라봤는데, 소설도 다 읽고 나니 몽롱하더군여ㅎㅎ... 그래도 영화랑 달리 무사히 읽었다는 점에서 성공한 셈이다. 줄거리는 우리가 아는 그대로, 앨리스가 두 발로 걸으며 시계 보는 토끼를 발견하고 따라갔다가 이상한 나라에서 모험을 하고 오는 이야기이다. 이미 아는 내용이어서 이상한 나라 ..

소설 2025.02.01

종소리(The Toll) 후기

드디어 3권까지 다 읽었다! 마지막 권이어서 그런지 다른 권보다 좀 두꺼워서 큰 마음먹고 읽기 시작했는데ㅋㅋㅋ 읽다 보니 재미있어서 무사히 잘 읽을 수 있었다. 3권인 제목인 종소리,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고 나니 1~3권의 제목들을 굉장히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1권을 처음 읽을 때만 해도 수확자들이 중심인 스토리가 전개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 읽고 나니 이 소설은 각 제목이 나타내는 세 집단에 관한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다. 전 세계를 지배하는 선더헤드와 사람의 목숨을 거두는 수확자들, 그리고 신이 없는 세상에서 진동음을 숭배하는 음파교단까지. 위와 비슷한 이유로 이 소설의 주인공도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수확자들이 이 세계관의 중심이 될 줄 알고, 시트라와 로언(그..

소설 2025.01.31